BBong's Story

(Day 33) Sedona -> Torrance (END)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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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3) Sedona -> Torrance (END)

QBBong 2024. 8. 18. 16:08

(출발) Sedona, AZ

(도착) Torrance, CA

(이동시간) 8시간

(이동거리) 505마일 (누적: 6,622)

(경유지) Bell Rock, Buckeye, Cochella

 

33일차: 대장정의 마지막 여정 - 세도나에서 토런스까지

 

새벽 일출을 향한 여정

 

드디어 대장정의 마지막 날.

아침 5시에 일어나 세도나의 일출을 보러 Bell Rock으로 향했다.

Bell Rock은 세도나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로, 붉은 바위가 벨(Bell) 모양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은 세도나의 에너지 포인트로도 유명하며, 아름다운 전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여행의 마지막 날 일출을 놓치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모두 일어났다.

 

차를 타고 벨락 트레일헤드 주차장에 도착해, 약 20여 분간 트레킹을 했다.

새벽 공기는 상쾌했고, 벨락 중간 정도까지 올라가 세도나의 전경을 감상했다.

구름이 많아 일출을 완벽하게 볼 수는 없었지만, 구름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잠깐이나마 감상할 수 있었다.

구름도 많고, 숙소앞 풍경도 멋져서 잠깐 그냥 가지 말까 생각했지만...
상쾌한 공기를 맡으며 이쁜 트레일 길을 따라 올라가면..
역시 올라오기 잘했다라는 생각이 드는 멋진 곳이다.. 쨍한 햇볕은 아니여도 멋진 하늘과 풍경이다.

 

그렇게 아침 트레킹을 가뿐히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조식을 먹었다.

아침 운동 후라 그런지 조식이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조식을 마치고 숙소로 올라왔는데도 아직 8시였다. 잠깐 눈을 붙이고, 9시에 체크아웃을 했다.

과일이 많아서 좋았지만, 트래킹 후라 더더욱 맛있었다.
바이바이 숙소, 이제 짐싸는것도 마지막이다. 부인 고생했어~! ㅜㅜ

 

세도나 업타운의 여유로운 산책

 

체크아웃 후, 아기자기한 세도나 업타운을 구경하기 위해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잠시 거리를 걸어보았다.

예쁜 상점들과 카페들이 늘어선 거리는 평화롭고 여유로웠다.

세도나가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이쁜 동네인줄 몰랐다. 여유롭게 몇일더 묵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그러다가 Love Gelato라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잠깐 휴식을 취했다.

세도나의 마지막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한 후, 드디어 여행의 마지막 드라이빙을 시작했다.

시원한 아이스크림. 한 스쿱이 그렇게나 많을줄 몰랐다..

 

토런스를 향한 마지막 드라이브

 

토런스 집까지는 약 7시간의 대장정이었다.

우선 열심히 달려 피닉스 근교의 Buckeye에 있는 Denny’s에서 점심을 먹었다.

메뉴를 고르는데 고민하지 않기 위해 무난한 식당을 선택했다.

이쁜 길들을 달려
도착한 평범한 미국식 식당체인.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했는데, 이번에는 와이프가 운전을 맡았다.

나는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잠을 잤고, 아이들은 뒷좌석에서 게임에 몰두했다.

약 3시간을 달려 코첼라에 도착해 잠깐 주유와 화장실을 다녀온 후, 마지막 구간을 달려 토런스 집에 도착했다.

264마일 직진(좌), 코첼라 트레블 센터(우)
러복보다 훨씬 밀집해있는 팜스프링 근교 풍력발전기들.

 

집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8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었다.

얼른 차에서 짐을 내리고, 한 달 동안 비워둔 집에 문제가 없는지 재빠르게 점검하고 청소를 했다.

그리곤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집 근처 인앤아웃을 찾았다.

주말이라 그런지 가게 안은 손님들로 붐볐다.

겨우 주문을 마치고 맛있는 감자튀김과 햄버거로 배를 채운 뒤, 집에 돌아와 씻고 내일은 오랜만에 늦잠을 자기로 하고 잠자리에 누웠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무슨 이벤트라도 있었는줄 알았던 인앤아웃(좌), 보름달을 보며 출발했는데 보름달을 보면 집에 돌아왔다.(우)

 

여행을 마무리하며

 

이렇게 우리의 한 달간의 미국 로드트립은 막을 내렸다.

다양한 경험과 잊지 못할 추억들이 가득했던 여행이었다.

무엇보다도 아프지 않고 한 달 동안 건강하게 잘 따라와 준 아이들에게 너무 고맙고,

매일매일 짐을 싸고 풀며, 아이들을 위해 숙소에서 끊임없이 밥을 준비해 준 와이프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정말 사랑하고, 이 소중한 시간을 함께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