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 57

(Day 5) 04/09 Matanuska Glacier, Alaska Public Lands Information Center

알래스카 여행 5일차 – 눈 내리는 탈키트나에서 빙하의 장관까지 오늘은 아침 8시에 기상했다. 간단히 김과 햇반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일어날 때만 해도 창밖으로 운치 있게 눈이 살짝 내리고 있었는데, 막상 퇴실하려고 하니 함박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했다. 원래는 탈키트나 마을을 잠깐 산책하고,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유를 즐기려 했지만, 눈길 운전이 걱정되어 곧바로 남쪽으로 출발하기로 했다. 눈 내리는 도로를 조심히 뚫고 조금 내려오니 마을 외곽쯤에서 서브웨이를 발견했다. 커피를 사러 들어갔는데, 이 지점은 커피를 팔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에 옆 주유소 편의점에 들러 핫도그 소시지 2개와 커피 한 잔을 구매했다. 기대 없이 집어든 핫도그였는데, 정말 별미였다. 눈이 오다 그치고, 도로 상태도 재설이..

trip/2025_Alaska 2025.04.10

(Day 4) 04/08 North Pole -> Talkeetna

알래스카 여행 4일차 - 산타클로스, 그리고 대자연 속의 드라이브 오늘도 8시에 기상했다. 간만에 조식을 먹으러 갔다. 특별할 것 없는 조촐한 미국식 아침이었지만, 와플을 구워먹고 머핀으로 마무리하며 든든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아침을 먹은 후, 딸아이와 함께 랏지 안에 있는 라이브러리 겸 작은 극장에 다시 들렀다. 아기자기한 공간에서 책을 한 권 함께 읽으면서 여행 중의 여유를 잠시 누렸다. 체크아웃을 하고 나서 향한 첫 목적지는 North Pole이라는 도시였다. 이름 그대로 이 도시는 크리스마스의 상징 같은 산타클로스 하우스(Santa Claus House)가 자리한 곳이었다. 1년 365일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한 이곳은 원래 계획에 없었지만, 여행을 준비하면서 눈에 들어와 잠시 들..

trip/2025_Alaska 2025.04.09

(Day 3) 04/07 Running Reindeer Ranch, Pike water front lodge

알래스카 여행 3일차 - 체나 핫 스프링스부터 러닝 레인디어 랜치에서의 순록과 함께한 하루 아침 8시에 기상했다. 창밖엔 눈이 내리고 있었고, 기온은 영하 9도. 오늘 페어뱅크스로 이동해야 하는데, 눈 쌓인 도로를 생각하니 걱정이 앞섰다. 미리 체크아웃 준비를 해두고, 리조트 내 카페테리아로 향했다. 전날 저녁에 먹고 남긴 버팔로윙과 햄버거, 그리고 딸아이가 좋아하는 누룽지를 데워 간단히 아침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선 체크아웃 전 마지막 온천을 하기로 했다. 딸아이는 18세 미만이라 노천탕은 이용할 수 없었기에, 수영장에서 한 시간 놀기로 했다. 딸아이 옷을 갈아입히기 전, 혼자 잠깐 노천탕에 다녀왔는데, 눈 내리는 고요한 아침의 온천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따뜻한 물과 차가운 공기가 어우러지는 분..

trip/2025_Alaska 2025.04.08

(Day 2) 04/06 Chena Hot Springs Resort

알래스카 여행 2일차 - 체나 핫 스프링스에서 보내는 여유로운 하루 어젯밤 오로라 투어의 여운과 피곤함이 남아서인지, 오늘 아침은 무려 10시가 넘어서야 눈을 떴다. 모두들 천천히 준비를 마치고, 전날 저녁을 먹었던 리조트 내 카페테리아로 향했다. 오늘 아침은 간단하게 시리얼 하나를 구입하고, 월마트에서 사온 우유와 빵, 머핀을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아침을 해결했다. 이곳의 음식들은 대체로 코스트코 제품들로 보였고, 가격도 다른 관광지에 비해 꽤 합리적인 편이어서 부담 없이 사먹을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아침을 마친 후에는 오늘의 첫 일정인 Chena Kennel Tour를 신청했다. 이 투어는 다른 액티비티와는 달리 액티비티 센터에서 출발하지 않고, 직접 Dog Kennel로 이동해야 했다. 지도상 거리..

trip/2025_Alaska 2025.04.08

(Day 1) 04/05 LA -> Fairbanks (Chena Hot Springs Resort)

알래스카 여행 1일차 - LAX에서 페어뱅크스, 그리고 체나 핫 스프링스까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알래스카 여행이 시작됐다. 4월 5일 금요일, 아침 3시에 집에서 출발해 약 20분 정도 걸려 LAX 인근의 스펙트럼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번에도 역시 스팟히어로(SpotHero)를 통해 주차를 예약했다. 다른 주차장을 이용하고 싶었지만, 늘 가격 대비 효율이 좋아 선택하게 되는 곳이다. 셔틀을 타고 공항으로 이동하는 데는 약 40분 정도 소요됐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알래스카 항공 카운터는 물론, 게이트조차 아직 열지 않은 상태였다. 4시가 넘으니 슬슬 직원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워낙 이른 시간이라 여유롭고 조용했다. 수속 절차도 빨리 마무리되고, 스타벅스에서 ..

trip/2025_Alaska 2025.04.08

(Day 3) 1/20 Mesquite Flat Sand Dunes, Mosaic Canyon

데스밸리 여행기: 세 번째 날, 마지막 날의 추억 데스밸리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미국 전역에 갑작스러운 추위가 찾아오며, 패럼프의 아침 기온도 3도로 시작했다. 조식을 먹으러 가는길이 무척 추웠다. 어제 말했듯이 조식이 생각 보다 별로여서 딸아이에겐 미리 데운 햇반과 김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챙겨 먹였다. 식사를 마친후 숙소에서 짐을 챙기고 체크아웃을 한 뒤, 오늘의 일정을 시작했다. 점심을 준비하지 않아 근처 맥도날드와 버거킹에서 햄버거와 너겟을 사 두고, 어제와 같은 주유소에서 가득 주유하며 데스밸리 국립공원으로 출발했다.남쪽 루트를 선택한 드라이브와 베드워터 바신 오늘은 새로운 풍경을 보고 싶어 어젯밤에 지나왔던 남쪽 슈숀 마을을 돌아 베드워터 바신으로 가는 조금 더 긴 루트를 선택했다. 드라이..

(Day 2) 1/19 Dante's View, Gold Canyon Trail, Badwater Basin, Artist's Drive

데스밸리 여행 2일차: 황홀한 자연 속 여정 오늘은 데스밸리 여행의 2일차로, 새로운 풍경과 특별한 경험으로 가득했던 하루였다. 아침에 호텔에서 조식을 먹었는데, 솔직히 기대했던 것보다는 아쉬웠다. 맛도 구색도 별로였지만, 챙겨간 브리오슈 식빵 덕분에 든든히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아침을 먹고, 기분 좋게 주유를 한 후 본격적으로 오늘의 여정을 시작했다. 캘리포니아보다 저렴한 기름값이 작은 행복을 더해주었다.단테스뷰 포인트: 데스밸리를 한눈에 담다 첫 번째 목적지는 단테스뷰 포인트(Dante’s View)였다. 해발 약 1,669미터 높이의 이곳은 데스밸리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가장 멋진 포인트 중 하나다. 아래로 펼쳐진 베드워터 바신의 하얀 소금밭과 멀리 보이는 산맥들이 마치 거대한 캔버스 ..

(Day 1) 01/18 Torrance to Death Valley (Pahrump)

데스밸리 여행기: 첫날의 설렘과 황홀한 밤하늘 드디어 2박 3일간의 데스밸리(Death Valley) 여행이 시작되었다. 이번 여행은 월요일 마틴루터킹 주니어 데이 휴일로 3일간의 연휴가 생겨 계획하게 되었다. 오늘은 첫날, 토런스 집에서 여유롭게 아침을 보내고 10시 30분쯤 출발했다. 여행의 첫 관문은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Lowe’s Kids DIY 워크샵 키트! 아쉽게도 시간이 없어 제작 키트만 받아 든 후 본격적으로 여정을 시작했다. (Lowe's 는 The Home Depot 과는 다르게 지점 마다 수용하는 아이들이 적은것 같다 명단도 관리하고, 그래서 가까운 토런스점은 예약이 끝나서 못하고, 조금 멀리 있는 호손 지점에서 키트를 받았다. Lowe's DIY 관련은 담에 다시 다..

(Day 8) 1/2 New jersey(EWR) -> Los Angeles(LAX)

뉴욕 여행기: 마지막 날, 그리고 새로운 시작 2025년 1월 2일, 뉴욕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이번 여행 동안 늦잠을 자던 날들이 많았는데, 마지막 날인 오늘은 비교적 일찍 일어나볼 수 있었다. 숙소가 서쪽을 향해 있어 아침 해를 보긴 어렵겠다고 생각했지만, 건물 사이로 떠오르는 해와 뉴욕의 스카이라인이 어우러진 풍경은 예상보다 아름다웠다. 이 도시에서의 마지막 날을 멋지게 시작할 수 있었다. 변경된 일정과 허드슨 야드의 여유 원래는 오늘 센트럴 파크에서 자전거를 타고 못 들른 비지터 센터를 방문하고, 노이어 뮤지엄 카페에서 아인슈페너를 마시는 여유로운 일정을 계획했었다.  하지만 어젯밤 예상했던 대로 아침부터 날씨가 너무 추웠다. 뉴욕의 겨울이 이제서야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그동안 따뜻했던 날씨..

(Day 7) 1/1 Happy New Year, MoMA, Macy's

뉴욕 여행기 7일차: 2025년 새해의 시작과 뉴욕에서의 마지막 밤 2025년의 새해는 뉴욕에서 시작되었다. 어젯밤 11시, 호텔 바로 앞으로 나가 타임스퀘어 새해맞이 행사를 즐기려 했지만, 광장에 직접 들어갈 수는 없었다. 대신 42번가 옆 블록에서 와이프와 딸아이와 함께 많은 사람들과 새해를 맞이하는 기분을 만끽했다.호텔을 행사장 근처에 잡은 선택은 정말 탁월했다.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금방 걸어서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냥 잠들기엔 아쉬워 바로 옆에 있는 콜드스톤에 들러 아이스크림을 사 먹으며 새해의 기쁨을 한껏 즐겼다.늦잠과 느긋한 시작 새벽에 잠들었기 때문인지, 오늘 아침은 거의 11시까지 잤다. 늦게 일어나 천천히 준비를 마친 뒤, 근처에 있는 바닐라 고릴라 카페(Vanil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