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2025_Alaska 7

(Day 7) 04/11 Z.J. Loussac Library, Alaska Wildlife Conservation Center

4월 11일, 7일차 – 눈과 동물들로 가득했던 마지막 하루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 7시 30분쯤 눈이 떠졌다. 창밖을 보니 여전히 눈이 내리고 있었다. 이젠 눈이 오는 풍경도 그리 놀랍지 않았다. 천천히 준비를 마치고 로비에 있는 전자레인지로 햇반과 불고기를 데워서, 베이글과 함께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해결했다. 그리곤 체크아웃 후 차에 쌓인 눈을 치우고 첫 행선지인 Z.J. Loussac Library로 향했다. 앵커리지 시내는 하룻밤 새 내린 눈으로 또 한 번 새하얀 옷을 입고 있었다. 도서관에 도착해 눈밭을 뽀드득 거리며 걸어 잠시 산책한 후, 내부로 입장했다.  앵커리지의 메인 도서관답게 규모도 크고 시설도 잘 되어 있었다. 시간상 2층 어린이 도서관만 들렀지만, 유아 프로그램이 한창이어서 평일..

trip/2025_Alaska 2025.04.13

(Day 6) 04/10 Seward Cruise Tour

알래스카 여행 6일차 / Seward 크루즈 투어 오늘은 시워드에서 출발하는 크루즈를 타기 위해 아침 7시에 일어났다. 이젠 놀랍지도 않게 창밖에는 또 눈이 내리고 있었다. 제법 많이 쌓인 눈을 보며 수워드까지 운전하는 길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빠르게 준비를 마치고 가는 길에 맥도날드에 들러 맥머핀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한 뒤 본격적으로 시워드로 출발했다. 가는 길 내내 눈이 많이 왔다. 하얀 눈이 숲 위로 내려앉은 풍경은 정말 장관이었지만, 눈길 속 운전은 꽤나 힘들었다. 재설작업이 비교적 잘 되어 있었지만 워낙 눈이 많이 내리다 보니 도로는 미끄러웠고, 결국 사고가 나고 말았다. 반대편 차선에서 제설차가 치우는 눈더미가 차량을 덮치듯 날아들었고, 그 충격에 시야가 가려지며 차량이 흔들렸다. 급히 브레..

trip/2025_Alaska 2025.04.11

(Day 5) 04/09 Matanuska Glacier, Alaska Public Lands Information Center

알래스카 여행 5일차 – 눈 내리는 탈키트나에서 빙하의 장관까지 오늘은 아침 8시에 기상했다. 간단히 김과 햇반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일어날 때만 해도 창밖으로 운치 있게 눈이 살짝 내리고 있었는데, 막상 퇴실하려고 하니 함박눈이 펑펑 내리기 시작했다. 원래는 탈키트나 마을을 잠깐 산책하고,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유를 즐기려 했지만, 눈길 운전이 걱정되어 곧바로 남쪽으로 출발하기로 했다. 눈 내리는 도로를 조심히 뚫고 조금 내려오니 마을 외곽쯤에서 서브웨이를 발견했다. 커피를 사러 들어갔는데, 이 지점은 커피를 팔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에 옆 주유소 편의점에 들러 핫도그 소시지 2개와 커피 한 잔을 구매했다. 기대 없이 집어든 핫도그였는데, 정말 별미였다. 눈이 오다 그치고, 도로 상태도 재설이..

trip/2025_Alaska 2025.04.10

(Day 4) 04/08 North Pole -> Talkeetna

알래스카 여행 4일차 - 산타클로스, 그리고 대자연 속의 드라이브 오늘도 8시에 기상했다. 간만에 조식을 먹으러 갔다. 특별할 것 없는 조촐한 미국식 아침이었지만, 와플을 구워먹고 머핀으로 마무리하며 든든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아침을 먹은 후, 딸아이와 함께 랏지 안에 있는 라이브러리 겸 작은 극장에 다시 들렀다. 아기자기한 공간에서 책을 한 권 함께 읽으면서 여행 중의 여유를 잠시 누렸다. 체크아웃을 하고 나서 향한 첫 목적지는 North Pole이라는 도시였다. 이름 그대로 이 도시는 크리스마스의 상징 같은 산타클로스 하우스(Santa Claus House)가 자리한 곳이었다. 1년 365일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한 이곳은 원래 계획에 없었지만, 여행을 준비하면서 눈에 들어와 잠시 들..

trip/2025_Alaska 2025.04.09

(Day 3) 04/07 Running Reindeer Ranch, Pike water front lodge

알래스카 여행 3일차 - 체나 핫 스프링스부터 러닝 레인디어 랜치에서의 순록과 함께한 하루 아침 8시에 기상했다. 창밖엔 눈이 내리고 있었고, 기온은 영하 9도. 오늘 페어뱅크스로 이동해야 하는데, 눈 쌓인 도로를 생각하니 걱정이 앞섰다. 미리 체크아웃 준비를 해두고, 리조트 내 카페테리아로 향했다. 전날 저녁에 먹고 남긴 버팔로윙과 햄버거, 그리고 딸아이가 좋아하는 누룽지를 데워 간단히 아침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선 체크아웃 전 마지막 온천을 하기로 했다. 딸아이는 18세 미만이라 노천탕은 이용할 수 없었기에, 수영장에서 한 시간 놀기로 했다. 딸아이 옷을 갈아입히기 전, 혼자 잠깐 노천탕에 다녀왔는데, 눈 내리는 고요한 아침의 온천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따뜻한 물과 차가운 공기가 어우러지는 분..

trip/2025_Alaska 2025.04.08

(Day 2) 04/06 Chena Hot Springs Resort

알래스카 여행 2일차 - 체나 핫 스프링스에서 보내는 여유로운 하루 어젯밤 오로라 투어의 여운과 피곤함이 남아서인지, 오늘 아침은 무려 10시가 넘어서야 눈을 떴다. 모두들 천천히 준비를 마치고, 전날 저녁을 먹었던 리조트 내 카페테리아로 향했다. 오늘 아침은 간단하게 시리얼 하나를 구입하고, 월마트에서 사온 우유와 빵, 머핀을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아침을 해결했다. 이곳의 음식들은 대체로 코스트코 제품들로 보였고, 가격도 다른 관광지에 비해 꽤 합리적인 편이어서 부담 없이 사먹을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아침을 마친 후에는 오늘의 첫 일정인 Chena Kennel Tour를 신청했다. 이 투어는 다른 액티비티와는 달리 액티비티 센터에서 출발하지 않고, 직접 Dog Kennel로 이동해야 했다. 지도상 거리..

trip/2025_Alaska 2025.04.08

(Day 1) 04/05 LA -> Fairbanks (Chena Hot Springs Resort)

알래스카 여행 1일차 - LAX에서 페어뱅크스, 그리고 체나 핫 스프링스까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알래스카 여행이 시작됐다. 4월 5일 금요일, 아침 3시에 집에서 출발해 약 20분 정도 걸려 LAX 인근의 스펙트럼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번에도 역시 스팟히어로(SpotHero)를 통해 주차를 예약했다. 다른 주차장을 이용하고 싶었지만, 늘 가격 대비 효율이 좋아 선택하게 되는 곳이다. 셔틀을 타고 공항으로 이동하는 데는 약 40분 정도 소요됐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너무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알래스카 항공 카운터는 물론, 게이트조차 아직 열지 않은 상태였다. 4시가 넘으니 슬슬 직원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워낙 이른 시간이라 여유롭고 조용했다. 수속 절차도 빨리 마무리되고, 스타벅스에서 ..

trip/2025_Alaska 202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