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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ong's Story
(후기) 한 달간의 미국 로드트립: 꿈같은 여정의 마무리. 본문
(이동거리) 약 6,622마일
(걸린시간) 33일
(지나간 주) 19개주 (CA, AZ, CO, UT, KS, MO, IL, IN, OH, PA, NJ, NY, VA, WV, KY, TN, AR, TX, NM)
이번 여정은 우리 가족에게 정말 특별했다.
미국 전역을 가로지르는 로드트립은 예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꿈이었고, 드디어 이룰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출발할 때의 설렘과 기대는 이루 말할 수 없었고, 그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키는 여행이 되었다.
여행의 시작: 도전과 설렘
토런스에서 시작한 이 여정은 미국의 대자연을 직접 경험해보고, 가족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대도시를 떠나 광활한 자연 속에서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했다.
혹시나 아이들이 힘들어해서 더이상 진행이 안될 경우 다시 돌아올 생각으로
숙소 및 일정을 가든 시티(뉴욕까지 가는길에 딱 중간정도) 까지 예약했었다.
그래서 매일밤 다시 다음 도시의 숙소를 찾고 예약하고 하는 지루한 과정을 반복해야 했었지만.
그렇기에 더 다이나믹하게 일정을 짜고, 새로운 곳들을 찾을 수 있었던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들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단연 그랜드캐니언의 일몰이었다.
그 광활한 협곡이 붉게 물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연의 위대함을 온몸으로 느꼈다.
그랜드 캐니언은 다음에 별도 시간을 내서 다시 가보고 싶다.
또한 엔틸롭 캐년의 아름다움은 말로 형용할 수 없다.
또, 엘크와 곰을 가까이에서 보며 자연과의 교감을 나눈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에서의 경험도 잊을 수 없었다.
물론 엘크&바이슨 생츄어리에서 바이슨이 길을 가로 막고 우리 차를 세울때는 정말 즐거웠다.
세도나에서의 일출, VLA에서의 전파망원경 관람 등도 정말 특별했다.
또한, 도시 곳곳의 미술관들에서 대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는 일은 정말 멋졌다.
특히나 뉴욕 MOMA에서는 학창시절 교과서에서나 보던 그림들을 직접 접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너무나도 큰 감동이 였다.
(달리, 피카소, 반고흐의 유명 작품들이 MOMA에 있는줄 몰랐었다..)
가족과의 유대
이 여정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었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가족 간의 유대가 더 깊어졌고,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매일 새로운 장소에서 함께 밥을 해 먹고, 아이들과 함께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며 웃고, 때론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 과정이
우리 가족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아~! 물론, 아이들에게 화가나는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그 긴 시간을 크게 별 탈 없이 건강하게 따라와준 아이들이 너무 대견 스럽고 감사하다. 또, 여행에 동참해준 조카아이 없이 딸아이만 데리고 다녔다면 정말 불가능 했을것 같다. 둘이 때론 티격태격도 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을 같이 놀면 보듬어준 덕분에 무탈하게 보낼 수있었던것 같다.
예상치 못한 도전과 극복
물론 모든 것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콜럼버스, 러복에서의 차량 경고등 문제나 때로는 길을 잘못 들어 헤매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도전들이 있었기에 여행이 더 의미 있게 느껴졌다.
서로에게 의지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 가족은 더욱 성장할 수 있었다.
추천하고 싶은 장소들
그랜드캐니언, 세도나, 그리고 엘크와 바이슨을 볼 수 있었던 생츄어리는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각 장소마다 독특한 매력이 있었고, 자연의 아름다움이 정말 대단했다. 특히 엔틸롭 캐년의 풍경은 마치 다른 행성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또한, 피츠버그, 네슈빌, 맨하튼, 볼티모어 등 도시의 색이 진한 곳들은 다음에 다시한번 방문하여 좀더 시간을 두고 즐겨보고 싶다.
실용적인 여행 팁 (이 부분은 추후에도 생각나는대로 업데이트 해보겠다.)
이번 로드트립을 계획하면서 배운 것들을 공유하자면,
첫째로 주유소는 기회가 될 때마다 채우는 게 좋다.
(하지만, 미국은 주유시설이 곳곳에 잘 되어 있어서 외진곳을 가는것이 아니라면 크게 문제 될 건 없는것 같다.)
참고로, 기름값은 역시나 캘리포니아가 제일 비싸다. 캘리만 벗어나도 최소 1갤런당 1달러는 떨어진다.
그리고 숙소를 고를 때는 위치와 청결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최근 후기에 청결, 벌레등 문제가 있는지 보며 골랐음에도 몇몇 군데에서는 만족스러운 숙소상태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또한, 특색있는 개인 호텔을 제외하면 둘다 엘리트 회원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론 메리어트 계열보단 힐튼 계열이 좀더 좋았던것 같다.
공교롭게도 결제와 서비스 관련 문제가 발생한게 메리어트 계열들 이였던것도 한몫하겠지만,
숙소의 상태, 서비스 질 등 힐튼 계열이 좀더 깔끔하고 좀더 대우를 받는 느낌을 받았다.
동쪽으로 갈때는 시간이 빨라지고, 서쪽으로 돌아올때는 다시 시간이 느려진다.
4시간 걸릴거리라고 생각했다가, 도착하니 5시간이 걸려있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대부분 도착은 늦은 시간 호텔 체크인이라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혹시 무언가 관람을 위해서 특별한 시간을 맞춰 가야한다면 도착 시간을 잘 고려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자연 속에서의 시간이 많을 때는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이 좋았다.
간단한 도시락 하나로도 피크닉 에어리어에서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아~! 바베큐는 개인적으로 텍사스 보단 켄자스시티가 더 맛있는것 같다.
중부 지역쪽에는 마땅히 갈곳이 없었다.
국립공원 위주로 루트를 계획했었는데.. 미국 중부에는 딱히 갈만한 곳이 없었다.
그렇다고 아주 북쪽이나 남쪽으로 돌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돌아오는 길에는 화이트샌드를 들려보려고도 했었지만,
이 덥고 뜨거운 여름에 사막을 간다는건... 아무래도 아닌것 같아서 포기하고,
대신 VLA쪽으로 경로를 변경했었다. 혹시 지방 소도시에 더 좋은 곳이 있다면 그쪽을 경로로 잡아보는것도 좋을수는 있을것 같다.
하지만, 도시 치안이나 환경을 생각하면 쉽지만은 않은것 같다.
여행의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
이번 여행은 단순한 휴가를 넘어, 우리 가족에게 소중한 추억과 교훈을 남겨주었다.
자연 속에서의 평화로운 시간, 새로운 도시와 문화에 대한 경험,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한 시간들이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이번 여행이 주었던 행복과 배움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여행을 통해 더 많은 추억을 쌓고,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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