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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ong's Story
(Day 2-2) 07/17 Bullhead city -> Grand Canyon Visit center(south rim) 본문
(Day 2-2) 07/17 Bullhead city -> Grand Canyon Visit center(south rim)
QBBong 2024. 7. 18. 15:43(출발) Bullhead City, AZ
(도착) Tusayan, AZ (Grand Canyon)
(이동시간) 3시간
(이동거리) 206 마일 (누적 546마일)
점심을 먹고 나서 바로 그랜드 캐니언으로 출발했다.
3시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아이들은 물놀이와 점심식사의 노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잠들어 주었다.
나는 열심히 그랜드 캐니언으로 운전을 시작했다.
나도 피곤함에 몇몇 고비가 있었지만,
와이프가 옆에서 마실 것도 먹을 것도, 껌도, 그리고 가끔 목과 등의 마사지를 해주어서 잘 버틸 수 있었다.
그랜드 캐니언 바로 아래 마을에 숙소를 잡았다.
이번에도 홀리데이인이다. 5시가 넘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아이들 저녁 식사를 위해 호텔 체크인을 먼저 했다.
와이프가 챙겨 온 압력솥으로 얼른 밥을 지어서 간단히 레토르트 미역국과 육개장으로 식사를 해결했다.
그랜드 캐니언의 선셋이 절경이라 안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8시까지 한다는 비지터 센터를 향해 출발했다.
그렇게 그랜드 캐니언 입구에 도착했는데, 이미 시간은 6시가 넘어서인지 입구 매표소에는 사람이 없었다.
(미국은 오픈 시간 이후에 공원을 통제만 하지 않으면 그냥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다.)
입구에 있는 지도를 몇 개 챙겨서 위로 올라가던 중, 엘크를 만났다.
3마리의 암 엘크였다. 멋있는 뿔을 가진 숫 엘크를 보고 싶었지만, 이게 어디인가 싶었다.
차를 세우고 보고팠지만, 외길이라서 뒤에 차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나쳤다.
빠지는 길에서 유턴해 다시 한번 봤다. 이때 엘크가 길을 건너고 있어서 앞의 차들도 비상등을 켜고 길을 건너길 기다리고 있었다.
덕분에 재미있는 경험과 가까이서 엘크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곤 다시 비지터 센터 겸 스토어로 갔다.
8시까지 한다는 말에 딸아이의 Junior Ranger 프로그램을 할 수 있을까 했지만, 이미 레인저들은 다 퇴근해 버려서 할 순 없었다.
(내일 9시에 출근한단다.)
그대로 샵을 구경만 하고, 구매는 내일 하기로 다들 약속했다.
바로 옆에 있다는 마더 포인트로 향했다. 비지터 센터에서 5~10분 정도면 다다르는 곳이었다.
가장 가까운 선셋 포인트라는 말에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이날 선셋 시간은 7시 44분.
마더 포인트에 다다르기 전에 이미 그랜드 캐니언의 절경을 볼 수 있는 구간에 도달했다.
처음 캐니언을 본 우리 모두는 감탄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마더스포인트! 얼른 발걸음을 옮겼다.
가는길에 엘크 한 마리가 트레일에서 서성이는 걸 보았다.
바로 아이들은 추격대가 되어서 엘크의 사진을 찍기 여념이 없었다. 나도 사진을 남겨 보겠다고 열심히 쫓았는데.
너무 가까이 간 나머지 엘크가 놀라서 도망을 가버렸다. ㅜ_ㅜ
그렇게 잠깐의 추격을 마치고 바로 옆에 있는 마더스 포인트에 도착,
마침 저녁 노을이 비치고 있었다 구름이 좀 많이 끼어서 인터넷에 떠도는 다른 사람들의 사진처럼 엄청나진 않았지만,
우리 가족과 또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경외감을 선사하기 충분하였다.
특히 그랜드캐니언의 위쪽으로 비친 선셋뿐만 아니라
아주 잠깐의 시간이였지만 선셋에 의해서 발갛게 달아오른 그랜드캐니언은 정말이지 잊을 수 없는 광경을 선사해 주었다.
그렇게 캐니언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 아이들은 저녁을 먹었음에도 그 잠깐의 하이킹과 엘크를 보며 흥분한 탓인지 배고픔을 느꼈고,
우리는 숙소 바로 앞에 있는 맥도널드에서 너겟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숙소로 들어왔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마무리, 내일 오전에 그랜드캐니언 중요 포인트 몇 곳을 더 둘러보고 다음은 파웰호수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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