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ong's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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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07/18 Grand Canyon -> Page, AZ(Antelope)

QBBong 2024. 7. 19. 15:02

(출발) Grand Canyon (Tsuyan, AZ)

(도착) Page, Arizona (Antelope Canyon 근처)

(이동시간) 3시간 40분

(이동거리) 183 마일 (누적 729마일)

(경유지) 그랜드캐니언 사우스림 동쪽 출입구

 

오늘도 어제처럼 아침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었다. 같은 홀리데이 인이라서 메뉴 구성은 완전히 똑같았다.

다른 점은 그랜드 캐니언이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일찌감치 조식을 먹었다는 점이다.

조식을 먹고 아이싱 머신에서 얼음을 가득 챙겨 그랜드 캐니언을 향해 출발했다.

 

사우스림을 어떻게 볼까 고민하다가 지인의 추천대로 데저트뷰 와치타워를 보고, 가는 길에 있는 포인트들을 보기로 결정했다.

입구에서 미국 국립공원 패스와 신분증을 보여주고 바로 입장 통과!

(지난번 시애틀 레이니어 국립공원에 패스를 안 가져가서 입장료를 냈던 기억이 떠올라 뼈아팠다.)

데저트뷰로 출발했다.

가는 길목마다 뷰포인트가 많았지만, 아이들의 주니어 레인저 프로그램을 위해 돌아오는 길에 들르기로 하고 와치타워로 바로 향했다.

 

약 40분을 달려 도착한 와치포인트, 뷰가 정말 멋졌다. 와치타워에 올라가기 위해 입구에 계신 스태프에게 말하고 입장권을 4장 받았다.

도착한 시간은 9시가 막 넘은 시간이고, 다음 입장은 9시 20분이었다.

입장 티켓은 무료였지만, 입장 시간대별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있어 티켓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입장 예약을 하고 있었다.

평일 아침이라 사람이 많지 않아 바로 다음 시간대 티켓을 받을 수 있었다.

기다리면서 타워 1층의 건물 내부와 외부에서 그랜드 캐니언을 감상했다. 정말 멋진 뷰였다.

 

시간이 되어 탑을 올라갔다.

원형으로 되어있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서 옛 인디언들의 그림도 볼 수 있었다.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그랜드 캐니언은 또 다른 감동을 주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캐니언는 또다른 맛이 있다.
입장 인원수 제한을 하는 와치타워.

 

타워 관람이 끝난 후에는 옆의 기념품 샵에서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2스쿱짜리 아이스크림 2개를 사서 4명이서 나눠 먹었다.

가게 발코니에 놓인 흔들의자에 앉아 시원하게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해가 뜨기 시작하면서 기온이 화씨 100도 정도로 높아져서 덥고 갑갑했지만, 잠시나마 더위를 식혀주었다.

 

다시 차를 타고 비지터 센터로 돌아가는데, 길에 다른 차 몇 대가 서 있었다.

우리도 혹시 하고 차를 갓길에 대고 내렸다.

역시나 엘크였다! 이번엔 숫 엘크였다. 3마리가 함께 있었는데, 모두 머리에 뿔이 나 있었다.

체구나 뿔의 크기로 봐선 아직 어린 엘크들 같았다.

뿔달린 엘크들을 보게 해달라고 그렇게 소리쳤는데...

 

한참을 엘크들을 보고 나서 다시 차를 타고 이동하며, 중간중간 포인트들에 들렀다.

같은 그랜드 캐니언이지만, 각 포인트마다 보는 각도가 달라서인지, 뭔가 색다른 맛을 보여주었다.

어느 곳은 절벽이 더 잘 보이고, 어느 곳은 계곡의 콜로라도 강 물줄기가 잘 보이고, 각양각색의 멋이 있었다.

미국에 와서 처음 보는 비가 내리는 구름이다. 캐니언은 보는 포이틈다 느낌이 조금씩은 다른것 같다.

 

또다시 엘크를 보게 되었다. 이번에는 암수 한 쌍의 엘크였다.

어제오늘 보았던 엘크들 중 가장 컸다. 서 있는 키가 나보다도 큰 것 같았다.

정말 멋있었다.

둘이 차도를 천천히 건너고, 풀을 뜯는 모습은 이번 그랜드 캐니언 방문의 하이라이트였다.

야생동물을 국립공원에서 본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상상하기 힘든 일인데, 이곳 미국에서는 너무도 흔한 일이라지만 신비로웠다.

경험이 많은지 사람들을 거내지도 않고 느긋하게 풀을 뜯는 엘크 한쌍

 

구경을 하다 보니 벌써 점심시간이었다. 와이프가 아침 일찍 준비한 스팸 무스비와 컵라면을 먹기 위해 피크닉 에어리어를 찾았다.

하지만 의외로 피크닉 에어리어를 찾는 게 어려웠다.

다른 국립공원에는 벤치나 식사할 수 있는 곳이 많았는데, 오히려 그랜드 캐니언은 그런 곳을 찾기 힘들어 의아했다.

그래도 결국 맵에 있는 피크닉 에어리어를 찾아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는 다시 비지터 센터로 와서 주니어 레인저 프로그램을 했다.

딸아이는 이미 배지를 10개나 소유한 베테랑이라 쉽게 해냈고,

(나이에 따라서 해야 할 페이지가 달라서 딸아이는 몇 장만 하면 된다.)

처음 해보는 조카는 전체 페이지를 다 해야만 해서 힘들어했지만, 그래도 잘 해냈다.

참고로, 그랜드 캐니언 사우스림에는 비지터 센터와 스토어 두 곳에서 주니어 레인저 프로그램을 할 수 있지만,

비지터 센터에서는 실제 국립공원 레인저들이 해주고, 스토어에 계신 분은 그냥 가게 직원인 것 같았다.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끝내고, 선서하고 멋지게 배지를 받았다.

언제나 환영 받는 우리 쥬니어 레인저들.

 

주니어 레인저 배지도, 기념품도 사고 나선, 내일 갈 앤텔로프 캐니언을 위해 근처 페이지라는 곳의 숙소로 출발했다.

숙소까지는 2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페이지로 넘어가면서 그랜드 캐니언의 북부 지역의 경관을 보며 왔는데, 정말 멋졌다.

 

앤텔로프 캐니언 근처의 숙소를 정할 때 많은 곳을 보았지만,

이곳 ‘Lake Powell Motel & Apartments’를 정한 이유가 우선 정말 후기가 좋았다.

각 개별 독채의 아파트 형태의 집으로 밥도 해 먹을 수 있고, 또 빨래도 할 수 있어서 선택했다.

숙소는 전형적인 미국의 아파트 형태로, 2 베드룸에 거실과 주방이 있었다.

우리 4명이 지내기엔 넉넉했다. 또한, 3일간의 쌓인 빨래를 할 수 있어 좋았다.

겉보기완 다르게 안은 알찬 전형적인 미국식 아파트 모습이였다.

 

저녁은 간단히 도미노 피자에서 해결하고, 세이브웨이에서 간단히 장을 봐서 들어왔다.

(가격표를 보니 본즈 계열인 것 같아 셀프 계산할 때 내 전화번호를 넣었는데 역시 회원 인증이 되어 할인이 되었다.

이런 본즈 계열이 파빌리온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국에서 피자는 왼만하면 맛있는것 같다.

 

이렇게 셋째 날도 알차게 마무리되었다. 내일은 앤텔로프 캐니언을 탐험할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추가)

참~! 그랜드캐니언 이라는 국립공원 표지판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페이지를 가기 위해 동쪽 출구로 나오니 그쪽에 바로 있었다.!!

급히 차가 없는 틈에 유턴을 해서 갓길에 차를 대로 표지판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우리가 찍고 있으니 갑자기 여기저기 너도나도 다른 차들이 몰려와서 깜짝 놀랐다... 

그랜드 캐니언은 왜 입구 간판이 없는지 의아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