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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ong's Story

(Day 5) 07/21 Mesa Verde -> Del Norte(Great sand dunes)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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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5) 07/21 Mesa Verde -> Del Norte(Great sand dunes)

QBBong 2024. 7. 21. 15:37

(부제) 메사베르드의 역사와 델 노르트의 별빛

 

(출발) Cortez, CO(Mesa Verde National Park)

(도착) Del Norte, CO

(이동시간) 3시간50분

(이동거리) 190 마일 (누적: 1,152마일)

 

확실히 그랜드 캐니언 쪽과는 다른 경과의 코스

 

 

 

오늘은 로드트립의 다섯째 날. 출발은 코르테즈의 레트로 인에서 시작되었다. 원래 7시에 조식을 먹고 출발하려 했으나, 늦잠을 자버려 10시가 다 되어서야 출발할 수 있었다. 조식은 깔끔하고 맛있었다.

 

메사베르드 국립공원 비지터 센터에 도착했을 때는 10시 10분쯤. 원주민 댄스 공연이 11시에 극장에서 열린다고 해서 쥬니어 레인저 프로그램을 하고 천천히 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11시가 다 되어 쥬니어 레인저 완료 후 보니, 그 극장은 유적지에 있는 극장이었고 차로 40여 분 거리였다. 결국 공연은 포기하고 바로 유적지로 출발했다.

 

가는 길에 국립공원 정상에 있는 Far View 롯지 레스토랑에 들러 점심을 먹으려 했으나, 저녁 식사만 가능하다고 해서 옆에 있는 Far View Terrace 레스토랑으로 갔다. 메뉴에 이것저것 있었지만, 샐러드 바가 있어서 4인분을 주문했다. 계산할 때, 샐러드 바 외의 피자, 핫도그, 햄버거, 음료수는 따로 계산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깜짝 놀랐다. 다행히 계산하는 친구가 수량을 맞춰줘서 금액이 적게 나왔다.

 

메사베르드는 기원전 500년부터 2세기까지 문명이 살던 곳으로, 절벽 사이에 집을 지어 생활했던 문명으로 유명하다. 유적지 내부를 탐방하려면 예약이 필요했지만, 우리는 예약 없이 가서 멀리서 바라보는 것밖에 못 했다. 주차장에서 돌아가는 레인저 할아버지에게 예약 방법을 물어보니, 인터넷이 안 되는 곳이고 예약은 2주 전에 오픈된다고 했다. 다음 유적지 주차장 말고 조금 더 올라가면 1.2마일 정도의 트레일이 있어서 거기서 유적지를 볼 수 있다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트레일을 걷다가 반가운 도마뱀 친구도 만나고, 유적지도 보고, 뮤지엄에서 영화와 유물도 구경했다. 다음 목적지인 델 노르트에 있는 Windsor Hotel & Restaurant로 향했다. 3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는데, 이번 여행의 첫 트레킹으로 지친 아이들을 재우며 열심히 달렸다. 산맥을 넘으면서 다양한 나무종을 봤는데, 많은 나무들이 껍질벌레 때문에 죽어가는 것을 보니 안타까웠다.

 

델 노르트에 도착한 Windsor Hotel은 오래된 고풍스러운 호텔이었다. 체크인할 때 카운터의 아저씨가 인상이 좋았다. 저녁을 먹으려 했지만, 호텔 레스토랑은 8시까지라 다른 곳을 찾으려 했다. 다행히 체크인 때 아저씨가 라스트 오더는 8시 반까지 가능하다고 알려줘서 호텔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수박 샐러드, 타코, 스테이크, 베스를 시켰는데 음식은 맛있고 분위기도 좋았다. 여행객 티를 내며 슬리퍼를 신고 식사하는 내가 조금 민망했지만, 기분 좋게 식사를 마쳤다.

 

저녁 식사 후 와이프의 제안으로 별을 보러 갔다. 가까운 별보기 좋은 스팟을 검색하고 출발했는데, 덴버 쪽에 스톰이 지나가고 있어서인지 구름이 많고 보름달이 떠 있어서 별을 관측하기엔 좋지 않았다. 그래도 어느 정도 별을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별을 보고 사진을 찍고 숙소에 돌아온 시간은 11시가 조금 넘었다.

 

오늘도 잘 다녀준 아이들에게 감사하며, 내일을 위해 이제 다시 잘 시간.

 

이렇게 다섯째 날도 마무리. 내일은 그레이트 샌드 듄즈 국립공원을 탐험할 예정이라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