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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ong's Story

(Day 3) 12/28 Rainy Day... (Seaglass Carousel, Castle Clinton, Wall St, SOHO) 본문

trip/2024-25_New York

(Day 3) 12/28 Rainy Day... (Seaglass Carousel, Castle Clinton, Wall St, SOHO)

QBBong 2024. 12. 29. 12:52

뉴욕 여행기 3일차: 비와 함께한 소호와 월가의 하루

 

오늘도 늦잠으로 시작했다. 어제보다 조금 일찍 일어났지만, 피곤이 채 가시지 않아 느긋하게 아침을 먹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베이글과 머핀으로 간단히 배를 채우고, 오늘 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원래 계획은 저녁에 구겐하임 미술관(Guggenheim Museum)을 관람하는 것이었다.

특히 매주 월요일과 토요일 아침 10시에 최소 $1로 입장할 수 있는 Pay-What-You-Wish 티켓을 예매하려 했지만,

사이트가 버벅이다가 순식간에 매진되었다.

박물관에서 적은 수의 티켓을 푸는 건지, 아니면 업자들의 매크로 때문인지 의문스러웠다.

어쨌든 예매에 실패했고, 이왕 이렇게 된거 미술관은 다른날 보기로하고,

와이프와 함께 일정을 변경해 딸아이를 위해 좀 더 즐겁고 가벼운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시글래스 캐러셀과 캐슬 클린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딸아이가 지난 여름에 너무 좋아했던 Seaglass Carousel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비가 내리고 있어 우산을 살지 말지 고민하다가, 금방 그칠 거라는 예보를 믿고 그냥 가기로 했다.

비오는 뉴욕 운치가 있긴 하지만... 사람도 많고 다니기 좀 힘들다.. ㅜㅜ

 

비가 오는 날씨에도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 가는 사람들의 줄은 길게 늘어서 있었고, 캐러셀 주변에도 아이들이 제법 많았다.

잠시 대기 후 탑승했는데, 딸아이는 비가 오는 것도 잊은 채 너무 즐거워했다.

참 몽환적 분위기의 음악과 조명.. 야간에도 한번 타봐야할텐데...

 

그 후 근처의 Castle Clinton National Monument를 방문했다.

잠시 쉴 겸, 딸아이와 함께 주니어 레인저 프로그램도 체험했다.

캐슬 클린턴은 원래 19세기 초 뉴욕을 방어하기 위해 지어진 요새로, 이후 이민자들의 입국 관리소로도 사용된 역사적 건축물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간단히 역사적 의미를 배우고 체험 활동을 즐기기에 좋았다. 물론 주니어레인저 뱃지 수집은 덤~!

1800년대에 우리나라는 뭐하고 있었지???

 

월가(Wall Street)와 황소상

 

캐슬 클린턴을 나와 월가의 황소상(Charging Bull)으로 걸어갔다.

월가를 걷다보니... 이쪽에 이직해서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진을 찍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정면이나 뒤에서 찍으려면 오래 기다려야 했지만, 옆에는 사람이 없어서 간단히 사진을 찍고 이동했다.

내년에는 좋은 재운이 깃들길 바라며 황소를 쓰다듬었다.

정말 인산인해.. 그래도 슬그머니 옆에서 찰칵...및 터치~! 내년에 재물운이 좋기를...

 

그 후 뉴욕증권거래소(NYSE)로 갔다.

건물 앞에는 큰 크리스마스 트리가 멋지게 장식되어 있었고, 외관을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TV에서만 보던 거래소 내부가 궁금했지만,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어 외부에서 사진만 찍고 지나쳤다.

출장 와볼일이 있을까? 저기 2층에서 내려보면 그 치열한 내부 모습을 볼수 있는건가??

 

소호(SoHo)에서의 쇼핑

 

점심은 근처의 일식집에서 간단히 해결하고,

규~ 라멘이라는 곳인데... 월가가 확실히 뉴욕에서도 비싸긴 한것 같다.. 그나마 저렴한데 비싼곳이다..
엄청 줄지어 서있던 조스피자.. 캘리에서 한번 먹어봤지만.. 본점에서도 한번 먹어보고 싶다...

 

본격적으로 쇼핑을 위해 소호로 이동했다.

Canal Street에서 내려 보니 차이나타운 분위기가 물씬 나는 거리였다.

마치 한국의 남대문시장을 떠올리게 하는 활기찬 거리였다.

길을 잘못 들어 헤매다가 잠시 리틀이태리도 보고..

 

첫 방문지는 The Goods Mart였지만, 아쉽게도 여행 일정 동안 휴가라 문을 닫은 상태였다.

와이프가 좋은 제품들만 엄선한다고 하여 들러보고 싶어한 가게인데... 아쉽다..

 

대신 MUJI 소호점에 들러 뉴욕에서만 살 수 있다는 쇼핑백을 구입했다.

뉴욕에서만 구할 수 있다던 쇼핑백.
사람들이 너무 줄을 서있어서 찾아보았다. 지도에도 안나와있는데 슬라임 키즈카페같은곳이라고 한다... 미국 부모도 다 똑같구나..

 

이어서 MoMA 디자인 스토어를 방문해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상품들을 구경했지만, 사고싶은 물건은 없어 그냥 나왔다.

와이프가 캘리에서 열릴때 가보고 팠던 루나루나 전이 지금은 뉴욕에서 하고 있다고 한다.. 그 샾은 여기 모마 스토어에..
재밌고 이쁜제품도 많고... 사람도 많고...

 

딸아이가 힘들어해 근처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했다.

다른 테이크아웃 전문점들과는 다르게 앉아 쉴수있는 곳이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였다... 고맙다...

 

비가 계속 오는 바람에 이동이 쉽지 않았고, 결국 일찍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호텔에서의 저녁

 

숙소로 돌아와 젖은 옷을 갈아입고 따뜻한 물로 몸을 녹인 후, 간단히 라면과 햇반으로 저녁을 해결했다.

비가 오는 탓에 많은 것을 하지 못한 하루인것 같아 조금 속상했지만, 내일은 아침 일찍부터 일정이 있어 푹 쉬기로 했다.

앞으로 며칠 동안 비 소식이 있어 걱정이 되지만, 날씨에 굴하지 않고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래본다.

다시 지하철 타고, 숙소에 돌아와서 약소하지만 따뜻한 저녁을... 오랜만에 뽀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