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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ong's Story

(Day 2) 12/27 The Metropolitan Museum (The MET) 본문

trip/2024-25_New York

(Day 2) 12/27 The Metropolitan Museum (The MET)

QBBong 2024. 12. 28. 13:45

뉴욕 여행기 2일차: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보낸 하루

 

오늘은 늦잠으로 시작했다.

아침 9시 30분에야 눈을 떴는데, 시차 적응과 어제의 피로가 늦잠의 원인이었던 것 같다.

와이프와 딸아이가 준비하는 동안 나는 10시까지 제공되는 호텔 조식을 받으러 로비로 내려갔다.

베이글, 머핀, 커피, 우유를 간단히 챙겨 방으로 돌아왔고, 모두 준비를 마친 후 다시 식당으로 내려가 아침을 간단히 해결했다.

아침먹고, 지하철타고, 뮤지엄 도착~!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으로 떠나다

 

아침을 먹고 나서 곧바로 오늘의 일정인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으로 향했다.

오늘은 별도의 이동 없이 하루 종일 뮤지엄을 관람하며 여유롭게 보내기로 계획했다.

특히 1시부터 열리는 가족 대상 아트 클래스에 참여하기 위해 늦은 오전 시간에 도착했다.

(관람을 위해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클래스가 있는걸 발견하곤, 오늘을 메트로폴리탄 관람일정으로 잡았다.)

 

입구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입장할 수 있었다.

일부러 실물 티켓을 소장하고 싶어서 현장에서 구매했는데,

학생 할인을 적용받지 못한 것을 뒤늦게 알아 환불받고 다시 발권하는 작은 해프닝도 있었다.

(그 과정에서 내말을 오해하고 성인 티켓 2장을 선심 쓰듯이 더 주신 직원분은...)

 

아트 클래스: 자유로운 분위기의 콜라주 만들기

 

입장하자마자 가족 대상의 아트 클래스 장소를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뮤지엄 내부가 워낙 넓어서 길을 물어가며 겨우 도착했다.

오늘의 클래스 주제는 콜라주를 이용한 작품 만들기였다.

우리 가족은 각자 작품을 하나씩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처음에는 1~4시까지 3시간 짜리 클래스라고 생각했는데 정해진 이 시간 동안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다.

새로운 가족이 오면 선생님이 가서 어떻게 하는건지 설명해주고 끝나면 먼저 일어나고, 한국과는 다른 자유로운 문화가 인상적이었다.

세계 5대 미술관에서 이런 흥미로운 활동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뉴요커들이 매우 부러웠다.

비싼 미국이지만, 또 아이드을 위한 고퀄리티의 무료 클래스들이 이곳저곳 많이 있기도 하다.

 

점심: 뮤지엄 내 레스토랑 The Eatery

 

클래스를 마치고 나니 출출해서 뮤지엄 내의 The Eatery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햄버거와 치킨 텐더를 주문했는데, 특히 키즈 메뉴가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 만족스러웠다.

(미국 어느 뮤지엄을 가도 키즈메뉴가 가장 알차고 실속 있는것 같다.)

간단히 배를 채운 후 본격적으로 전시 관람을 시작했다.

관람실과는 다르게 식당에는 그렇게까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전시 관람: 현대 미술부터 고대 유물까지

 

와이프의 관심사인 현대 미술(Contemporary Art)을 중심으로 전시를 관람했다. 특히 아래의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잭슨 폴록의 추상화,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과 밀밭과 사이프러스, 로댕 조각 작품들, 몬드리안의 기하학적 작품, 로스코의 색면 회화, 마티즈르누아르의 생동감 넘치는 작품들, 샤갈고야, 그리스와 로마의 고대 조각상들, 이집트의 유적과 이집트를 주제로한 작품들,

앤디워홀, 바스키아, 피카소, 달리, 모네, 드가 등 정말 많은 대가들의 작품과 그것을 품고있는 웅장한 규모의 뮤지엄에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즐겁게 감상을할 수 있었다.

 

딸아이가 힘들어하자 중간에 뮤지엄 카페에 들러 아이스크림과 샌드위치, 커피로 간단히 휴식을 취했다.

 

간단히 휴식을 취하고 다시 관람 고고~!
첫 학기 나의 3D 모델이 였던 네페티티.. 실물이 오는줄 알았는데...
호쿠사이의 파도 작품도 메인인것 같은데.. 어디있는지 보지는 못하고, 기념품 샾 이곳 저곳에 있는 제품들에서 볼 수 있었다.

 

미국의 뮤지엄은 일과 후에도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해서 금요일과 토요일에 늦은 시간(오후 9시)까지 운영하는데, 덕분에 우리도 여유롭게 관람을 할 수 있었다.

 

저녁: Blue Willow에서의 중국 요리

 

뮤지엄 관람을 마치고,

바이바이 The MET

저녁 식사를 위해 근처의 Blue Willow라는 후난성 음식 전문점을 찾았다.

실수로 한정거장 먼저 5번가에서 내리게 되었는데,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명품 매장을 구경하며 오히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연말의 사람 많은 뉴욕 거리.
앗~! 실재로 보았다. 루이비통이 건물 리모델링 한다며 가리기 위해 세웠다는 외벽~!

 

식당에 도착해서는 운 좋게도 예약 없이 바로 자리를 배정받았다.

돼지고기 요리, 완탕 스프, 칼라마리, 만두, 볶음면 등을 주문해 맛있게 먹었다.

중국적인 분위기가 묻어나는 독특하고 예쁜 식당이었다.

 

하루를 마치며

 

락펠러센터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피곤한 몸을 감안해 내일 보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하루 종일 뮤지엄에서 보낸 오늘은 뜻깊고 풍성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