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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onto_Day5) Toronto -> Los Angeles 본문
토론토 5일차 - 여행의 마지막, 그리고 새로운 시작
오늘은 여행 마지막 날! 이 글을 쓰는 지금, 나는 포터 에어라인의 비행기 안에서 토론토를 뒤로하고 LA로 향하고 있다.
다른 건 다 평범한 항공사지만, 와이파이가 빵빵한 건 정말 큰 장점.
이런 환경 덕분에 여행 마지막 날의 추억을 바로 정리할 수 있다니, 편리하다.
늦은 아침, 그러나 허투루 보내지 않은 시간
전날 너무 늦게 자는 바람에 아침 일찍 일어나지 못했다. 9시가 조금 넘어서야 겨우 기상.
하지만 마지막 날이라고 대충 보낼 순 없지! 서둘러 10시쯤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 로비에 짐을 맡긴 후,
토론토 시청 앞의 “TORONTO” 간판을 보러 나섰다.
가는 길에 어제 들렀던 **Tim Hortons(팀 호튼스)**에 잠시 들러 간단히 아침을 해결했다.
Tim Hortons는 캐나다를 대표하는 커피&도넛 체인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커피와 간식을 즐길 수 있다.
캐나다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곳은 여행 중 가벼운 아침이나 간식을 해결하기에 제격이다.
나름 커피가 유명한듯. 길거리 빌보드에도 커피 종류를 간판으로 내세웠는데..
인앤아웃 처럼 커피의 더블더블(크림2, 설탕2)이 있다.
TORONTO 간판과 깜짝 스케이트
토론토 시청까지 약 15분 정도 걸었는데, 겨울 바람이 양볼을 차갑게 때렸다.
도착해 보니 반가운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스케이트장이 이미 개장한 것!
와이프와 나는 저녁에나 열릴 줄 알아서 못탈꺼라는 생각에 일찌감치 아쉬워 했었는데,
개장날인 오늘 아침부터 운영 중이라니 정말 기뻤다.
딸아이는 스케이트를 타고 싶어 하는 눈빛이 가득했고,
나도 “평생 캐나다에서 스케이트를 탈 기회가 또 있을까?“라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스케이트 대여소로 향했다.
딸아이와 나만 스케이트를 빌렸고, 와이프는 구경하기로 했다.
이곳 스케이트장은 겨울마다 운영되며, 스케이트를 가져오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없을 경우 대여료만 지불하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었는데, 역시 캐나다인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들 스케이트를 잘 타는 것 같다.
딸아이는 한국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배운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처음엔 어려워하더니 금세 적응했다.
나도 오랜만에 얼음 위를 걸으니 감각을 찾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딸아이와 함께 손을 잡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1시간 30분 동안 스케이트를 타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다음 장소로 향했다.
이튼 센터와 크리스마스 트리 쇼
바로 옆 이튼 센터로 이동해, 원래 보려던 트리 나이트 쇼를 감상했다.
음악에 맞춰 조명이 움직이는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는 정말 볼만 했다.
주변이 밝아서 조명이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마지막엔 인공 눈이 내리는 연출 덕분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었다.
쇼는 약 3분간 진행됐는데, 일정이 바쁜 우리 가족에겐 오히려 딱 좋은 시간이였다.
점심 한 끼와 공항으로
1층의 작은 스시집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했다.
한국어를 쓰는 종업원 덕분에 반가운 마음으로 편히 주문할 수 있었다. 스시와 라면은 간단하고 맛있게 점심을 해결했다.
공항에 늦지 않게 서두르기 위해 점심을 마치자마자 호텔로 돌아가 짐을 찾고, 리프트를 불러 공항으로 향했다.
리프트 요금은 약 45달러. UP Express를 타도 성인 2명에 아이까지 있는점을 생각하면, 리프트를 이용하는 게 더 편했다.
공항에서의 마지막 여정
토론토 공항은 수화물을 직접 붙이는 시스템이 독특했다.
체크인을 마치고 검색대를 통과한 후, 미국 입국 심사를 진행했다.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NEXUS나 MPC 이용 승객들이 우선 통과하는 바람에 기다림이 조금 길었다.
(NEXUS는 캐나다-미국 간 신속 통관 프로그램이며, MPC는 모바일 입국 심사 프로그램이다.
자주 국경을 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듯 하다.)
심사는 긴장되었지만 질문은 간단했다.
“학생이냐?”, “I-20는?” 같은 기본적인 질문에 답하고 끝났다.
(옆에 있던 한 한국 여학생은 뭔가 문제가 생긴 건지 한참을 통과하지 못하고 여기저기 전화까지 하던데, 잘 해결되었기를 바란다.)
라운지 실패와 비행의 시작
마지막으로 면세점에서 딸아이가 좋아하는 PAW Patrol kinder 초콜릿을 구입하고,
(안에 PAW Patrol figure 가 들은 이 초컬릿은 지난 나이아가라 호텔로비에서 사악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던걸 하나만 사주고 나중에 토론토 가게에서 사준다는걸 못사주다가 결국 면세점에서 발견~! 역시 PAW Patrol의 나라다~!)
5시가 되어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출발은 1시간 이상 지연됐다. 그럼에도 기장이 비행시간을 4시간 40분으로 줄일 수 있다고 해서 신기했다. 과속이라도 하는 걸까? ㅎㅎ (원래 비행시간은 5시간 58분 정도 되어있었다.)
여행의 마무리
공항에 도착하면 수화물을 찾고, 셔틀을 타고 주차장으로 이동해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이 남았다.
지난번 벤쿠버에서 돌아올 때처럼 수화물이 늦게 나오지 않길 바라며, 이번 여행을 돌아본다.
여행은 언제나 아쉽지만, 그 아쉬움 덕분에 다음 여행을 꿈꿀 수 있는 것 같다.
이번 여행은 즐거운 추억, 새로운 감동, 그리고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 주었다.
감사의 마음
아무 탈 없이 잘 따라준 딸아이, 세심하게 모든 걸 챙겨준 와이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다음 여행을 기약한다.
오늘의 한 줄 요약:
“토론토의 마지막 날, 스케이트와 크리스마스, 그리고 가족과 함께한 소중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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