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밸리 여행 2일차: 황홀한 자연 속 여정
오늘은 데스밸리 여행의 2일차로, 새로운 풍경과 특별한 경험으로 가득했던 하루였다. 아침에 호텔에서 조식을 먹었는데, 솔직히 기대했던 것보다는 아쉬웠다. 맛도 구색도 별로였지만, 챙겨간 브리오슈 식빵 덕분에 든든히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아침을 먹고, 기분 좋게 주유를 한 후 본격적으로 오늘의 여정을 시작했다. 캘리포니아보다 저렴한 기름값이 작은 행복을 더해주었다.







단테스뷰 포인트: 데스밸리를 한눈에 담다
첫 번째 목적지는 단테스뷰 포인트(Dante’s View)였다. 해발 약 1,669미터 높이의 이곳은 데스밸리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가장 멋진 포인트 중 하나다. 아래로 펼쳐진 베드워터 바신의 하얀 소금밭과 멀리 보이는 산맥들이 마치 거대한 캔버스 위의 풍경화처럼 펼쳐져 있었다. 트레일을 따라 30분 정도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니, 고요한 사막의 아름다움이 더 크게 다가왔다.







자브리스크 포인트와 골든캐년 트레일
다음으로 어제 석양을 감상했던 자브리스크 포인트를 다시 찾았다. 낮에 본 풍경은 어제와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 태양 아래 선명한 황금빛 지층과 그늘이 만들어내는 대비는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했다. 이후 골든캐년 트레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약 1시간 정도 트래킹을 했다. 가까이서 본 지층과 협곡은 웅장하면서도 고요했다. 딸아이가 제법 체력이 좋아져 잘 따라와 주었고, 가족 모두에게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












비지터센터에서의 탐험과 배움
점심은 비지터센터 근처 피크닉 에어리어에서 와이프가 준비한 음식과 함께했다. 미리 준비해간 뜨거운 물로 컵라면까지 곁들여 정말 맛있는 점심이었다.


이후 비지터센터로 이동해 오디토리움에서 데스밸리에 대한 영화를 보고, 뮤지엄에서 전시품들을 구경하며 데스밸리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었다.
• 데스밸리(Death Valley)는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낮고 건조하며, 세계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 해수면보다 86미터 아래에 위치한 베드워터 바신과 57°C에 달하는 최고 기온이 기록된 곳이다.
• 과거에는 광산업이 활발했으며, 특히 붕사 채굴이 이루어졌다.
• 스카티 캐슬(Scotty’s Castle)은 1920년대에 지어진 호화 저택으로, 데스밸리의 독특한 역사와 연관되어 있다.
딸아이는 주니어 레인저 미션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제는 엄마 아빠 없이도 레인저와 대화하며 혼자 미션을 해내는 모습이 정말 대견했다. 미션을 완수한 뒤 받은 뱃지와 기념품은 딸아이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아티스트 드라이브와 팔레트의 매혹
다음으로는 아티스트 드라이브(Artist’s Drive)를 따라 드라이브를 했다. 특히 아티스트 팔레트(Artist’s Palette)는 암석에 다양한 광물이 섞여 있어 초록, 분홍, 노랑 등 여러 색이 드러나는 곳으로, 마치 화가가 캔버스에 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한 모습이었다. 이곳에서 잠시 멈춰 서서 사진을 찍으며 경이로운 풍경을 감상했다.




베드워터 바신: 북아메리카의 가장 낮은 곳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베드워터 바신(Badwater Basin)이었다. 이곳은 해수면보다 86미터 낮은 곳으로, 사방에 펼쳐진 소금 평야가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오래전 이곳은 호수였지만, 물이 증발하며 소금만 남게 된 것이다. 하얀 소금밭 위를 걸으며 선셋을 즐기는 경험은 정말 특별했다. 딸아이는 소금을 던지고 뛰어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자연이 만들어낸 이 놀라운 장소에서 보낸 시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별 감상과 하루의 마무리
숙소로 돌아오는 길, 어제처럼 잠시 차를 세워 별을 감상했다. 달빛 없는 맑은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진 별들은 데스밸리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다. 남들은 하루 만에 모든 포인트를 돌아본다고 하지만, 우리는 이틀째에도 모든 곳을 다 보지 못해 아쉬웠다. 집으로 돌아가는 내일은 듄즈와 모자익캐년을 들러볼 계획이며, 데스밸리에서의 마지막 날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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