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밸리 여행기: 첫날의 설렘과 황홀한 밤하늘
드디어 2박 3일간의 데스밸리(Death Valley) 여행이 시작되었다. 이번 여행은 월요일 마틴루터킹 주니어 데이 휴일로 3일간의 연휴가 생겨 계획하게 되었다. 오늘은 첫날, 토런스 집에서 여유롭게 아침을 보내고 10시 30분쯤 출발했다. 여행의 첫 관문은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Lowe’s Kids DIY 워크샵 키트! 아쉽게도 시간이 없어 제작 키트만 받아 든 후 본격적으로 여정을 시작했다. (Lowe's 는 The Home Depot 과는 다르게 지점 마다 수용하는 아이들이 적은것 같다 명단도 관리하고, 그래서 가까운 토런스점은 예약이 끝나서 못하고, 조금 멀리 있는 호손 지점에서 키트를 받았다. Lowe's DIY 관련은 담에 다시 다뤄보겠다)
모하비에서의 점심: Flame Broiler
데스밸리로 가는 길은 약 5시간 정도의 운전이 필요했다. 오랜만의 장거리라 조금 걱정했지만, 지난 여름 여행때 단련된 덕인지 무난하게 길을 이어갔다. 가는 길, 딸아이가 쌀밥이 먹고 싶다고 해서 모하비(Mojave)에 들러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선택한 곳은 Flame Broiler, 한국식 바비큐 체인점이었다.
Flame Broiler는 건강을 생각한 한식 스타일의 패스트푸드 체인으로, 신선한 재료와 간단한 조리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고기, 야채, 밥을 기본으로 한 **한식 스타일의 볼(bowl)**이 주메뉴로, 다양한 소스를 선택해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다. 생각보다 깔끔하고 맛있는 한식을 만나 기분 좋게 점심을 마치고 다시 길을 떠났다.
자브리스크 포인트에서의 황홀한 석양
도착 시간이 늦어진 탓에 오늘은 간단히 자브리스크 포인트(Zabriskie Point)에서 석양(sunset)을 감상하는 일정만 잡았다. 가는길에 공원 입구쯤 “Death Valley National Park”라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와, 얼렁 차를 세우고 인증 사진을 찍고 다시 이동했다.
공원 입장권을 사려고 했지만, 레인저 스테이션에서는 연간 패스를 판매하지 않아 비지터 센터를 찾아가기로 했다. 도중에 비지터 센터를 발견해 연간 패스를 구매하고, 딸아이를 위한 주니어 레인저 워크북도 미리 받아왔다.
- 미국 네셔널파크 입장권과 연간패스 안내
- 미국 네셔널파크의 입장료는 공원마다 다르며, 차량 기준 $20~$35로 보통 7일간 유효하다. 도보나 자전거로 입장 시 $5~$20 정도이며, 연방 공원이 무료로 개방되는 특정 날짜도 있다. 여러 공원을 방문할 계획이라면 연간패스(America the Beautiful Pass)를 추천한다. 연간패스는 $80로 1년 동안 2,000개 이상의 공원과 보호구역에 입장 가능하며, 차량 탑승 인원 전체 또는 최대 4인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작년 11월 브라이스캐년에서
곧장 자브리스크 포인트로 향하며 설렘을 가득 안고 언덕 위로 올랐다. 드디어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자연의 황홀함 그 자체였다.
• 황금빛과 붉은빛이 섞인 지층들이 석양의 빛을 받으며 선명하게 빛났다.
• 끝없이 이어지는 사막의 풍경 속에 서서,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한 순간을 만끽했다.
• 태양이 서서히 지평선 아래로 사라질 때, 데스밸리의 풍경은 그 어떤 예술 작품보다도 더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
자브리스크 포인트에서의 석양 감상을 마치고 간단히 준비한 김밥으로 간단히 허기를 달랬다. 어둑해진 하늘 아래에서 숙소로 가기 위해 패럼프(Pahrump)의 베스트웨스턴 호텔로 향했다.
가는 길, 너무나 맑은 밤하늘을 보고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차를 멈추고 별을 감상하기로 했다. 달빛조차 없는 하늘에 수놓인 수많은 별들은 지금까지 본 어떤 밤하늘보다도 선명하고 아름다웠다. 별이 너무 많고 선명해서 오리온 자리처럼 오히려 익숙한 별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 살짝 기온이 떨어져 추운감도 있었지만, 차가운 밤공기를 마시며, 자연이 선사하는 이 멋진 선물을 온몸으로 느낀다는 감동에 잠시 뭉클해졌다.
오늘 밤, 데스밸리의 하늘은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패럼프의 숙소에서 마무리
40여 분을 더 달려 베스트웨스턴 호텔에 도착했다. 이 지역에서 찾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숙소 중 하나였는데, 다행히 방은 크고 넓었다. 전자레인지도 있어 간단히 라면을 끓여 김밥과 함께 저녁을 마무리했다. 그동안 여러곳을 다녀본 경험으론 호텔이라기보단 랏지에 가까운 형태의 숙소였다. 그래도 깔끔하고 쾌적하니 내일 아침 조식도 기대해본다.
첫날의 소감과 내일의 기대
오늘은 여행의 첫날이라 아직 데스밸리를 본격적으로 탐험하지 못했지만, 자브리스크 포인트의 석양과 밤하늘의 별을 만끽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내일은 더 깊이 데스밸리를 탐험할 생각에 설렘으로 가득하다. 오늘의 아름다움이 내일은 또 어떤 풍경으로 이어질지 기대하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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